<기생충>을 잇는 가장 강렬한 문제작
모든 것이 불타오르는 충격의 86분! 202X 가상의 미래, 불안함이 들끓는 멕시코. 마리안과 가족들이 고급 저택에서 호화로운 결혼 파티를 즐기고 있는 와중, 사회 전역에서는 심각한 수준의 폭력 시위가 벌어진다.시위대가 침입하면서 저택은 아수라장이 되고아픈 유모를 돕기 위해 집을 나선 마리안은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재앙 그 이후, 새로운 질서를 마주하라!
칸의 지극한 사랑을 받아온 미셸 프랑코가 올해는 <뉴 오더>로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유일한 스페인어 영화로 초청되었다. 디스토피아적 미래의 멕시코에서 상류층 마리안은 늙고 병든 유모를 돕기 위해 결혼식을 앞두고 집을 나선다. 길거리 빈민층의 폭력 시위가 격렬해지자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키고 마리안의 진심과 선의는 최악의 결과를 불러 일으킨다.
미셸 프랑코의 전작에서와 같이, 주인공과 그녀의 가족과 집안에서 일하는 하인들은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각자 나름의 선택을 하고, 그 선택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게 된다. 감독은 교조적인 입장을 취하는 대신, 화려한 도입부와 대비되는 잔혹한 결말을 통해 이 세계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으며 모두 피해자일 수 밖에 없다는 극명한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2020년 25회 부산국제영화제 / 박가언)